이전 포스팅에서 리뷰한 Bonjour cafe129 에서 블로그 글을 쓰고
서호에 가보고 싶었던 치즈케이크 맛집이 있다기에 날씨도 좋겠다, 걸어서 가봐야지 하고 호기롭게 카페를 나섰다.

원래 걷는 걸 좋아해서 기분좋게 걸었다.
5시부터 한시간 좀 넘게 걸었는데 하노이는 3월 일몰시간이 6시쯤이다 보니, 걷다보니 해가 졌다.
군데군데 있는 골목길은 해가 빠지니까 혼자 걷는 건 좀 무섭다.. 밤엔 조심하시길!
서호 둘레를 따라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물론 베트남 특성 상 인도에까지 오토바이들이 즐비해 있어서 인도를 시원하게 걷지 못한다.
다 좋은데 걷다 보면 그게 좀 유일하게 성가신 느낌이다.
요만큼 걷다보면 인도에 주차된 오토바이들 피하느라 인도 밖으로, 지나다니는 오토바이 피하느라 또다시 인도로,, 참 아쉽다.

사람들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예쁜 카페들이 죽 늘어선 거리가 보였다.


카페도 많고, 사람도 많고, 오토바이들도 많은 거리.
다 지나서 걷다보니 쩐꾸옥 사원이 나왔다. 둘러보고 가고싶었는데,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서 나는 못봤다.

5시가 약간 넘었을때 쯤이라, 그때까진 노점상들이 많았다. 새도 팔고? 닭도 팔고? 붕어도 팔더라.. 빠르게 지나쳤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날이 너무 흐렸다.
이때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쩐꾸옥 사원을 지날땐 큰 길가라 번화한데,

요 카페를 기점으로 골목으로 들어섰다.
한동안 (체감상 한 2km?정도) 쭉 골목길이다.

중간에 아아 한잔 사마셨던 카페,



골목길은 사람들은 별로 안보이고, 이런 느낌이었다.
들개가 튀어나오진 않을까, 여기서 누가 나를 찌르고 가면 어떡하지 하는 상상하면서 걸었던…
친구랑 같이 걸어가면 하나도 무섭지 않을 길이 엄청 무서웠음. 걷는거 좋아하는 ㄱㅅㅎ 보고싶!

이런 여유를 즐기는 커플도 있었다.

강변따라 걷다가 이렇게 쉐라톤 호텔이 보이면 거의 골목 끝이다.
어두워서 무서운 것만 제외하면 날 좋을땐 산책하기 딱인 것 같다. 담에 한번 더 걸어야지!

골목을 벗어날때쯤 거리이발소?가 보였다. 베트남은 저렇게 거리에서 이발해주는 분들이 드물지 않게 보인다.

큰 도로로 나왔는데, 너무 컴컴해지고, 차들도 너무 많고 인도도 안보여서 그랩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랩도 안잡혔다ㅠㅠ
진짜 이땐 과장해서 가다가 들개한테 물릴수도 있겠다 싶어서 너무 무서웠는데(오바)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냥 빠르게 걸어가기로 맘을 먹었다.


그 무서운 도로를 지날땐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빠르게 지났더니 이런 밝은 서호가 다시 보였다.. 얼마나 안도했던지.
요기로 쭉 가면 찾던 카페가 나온다. 험난한 여정이었다.

카페 간판이 엄청 작게 있어서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대신 들어가면

행복해짐. 치즈케이크 맛집이라는데, 보기만 해도 꾸덕하게 생겼다.


패션후르츠 치즈케이크랑 비건 초콜릿케이크 야무지게 사옴!

맛있었음!!
가격, 위치 등 정보는 네이버에 써야게따! 일타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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